이집트 역대 'A매치 최다골' 호삼 하산, 대표팀 사령탑 선임
네이션스컵 16강 탈락 이집트, 쌍둥이 형제가 '감독·디렉터'
이집트 역대 A매치 최다골 보유자인 호삼 하산(57)이 이집트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또 그의 쌍둥이 형제인 이브라힘 하산(57)은 대표팀 디렉터를 맡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이집트축구협회가 호삼 하산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고, 쌍둥이 형제인 이브라힘 하산을 대표팀 디렉터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지난달 29일 펼쳐진 2023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이하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8로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집트는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지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고, 결국 16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결국 지난 4일 루이 비토리아 감독을 경질했고, 차기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애초 외국인 사령탑을 뽑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집트축구협회는 이집트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골 보유자인 하산 감독을 선택했다.

하산 감독은 현역 시절 A매치 176경기에서 68골을 넣었다.

특히 하산 감독은 공공연하게 이집트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다혈질인 하산 감독은 2016년 알마스리 클럽을 지휘할 당시 사진기자를 공격해 구류처분을 받았고, 2023년 초에는 리그 경기 도중 비디오판독(VAR) 모니터를 부숴 벌금을 낸 전력도 있다.

대표팀 디렉터로 함께 뽑힌 그의 쌍둥이 형제 이브라힘 하산도 이집트 대표팀의 수비수로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