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도 갤럭시 S24 지원금 확대…최대 48만9천원
정부가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을 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차례로 올렸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천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적게는 15만원, 많게는 28만9천원 인상됐다.

KT도 이날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기준 5만∼24만원에서 5만5천∼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월 13만 원 5G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는 공시지원금이 24만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방통위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시행 10년 만에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으며,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단통법 폐지가 법 개정 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공시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월 요금 25% 선택약정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총지출 비용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한 곳이 치고 나가면 대응해 따라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면서 "다른 소비자와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약정의 혜택 폭을 넘지 않는 선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