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 사진=한경닷컴 성진우 기자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 사진=한경닷컴 성진우 기자
"대기 환경은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곧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이죠. 케이웨더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기상 및 공기 빅데이터 플랫폼 업계에서 세계 1위가 되겠습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케이웨더는 날씨 빅데이터 플랫 업체로 공공기관과 기업, 언론 등에 직접 분석한 기상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상청이 단순히 기상 예보를 전달한다면, 케이웨더는 고객사별로 원하는 데이터만 추린 '맞춤형 예보'를 제시한단 점에서 효율적이다.

회사는 날씨 분석에 따른 대응 전략까지도 제시해준다. 김 대표는 "건설사는 예보에 따라 작업 계획을 짜며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편의점 등 유통사는 날씨와 상품 판매율을 분석한 기상 데이터를 통해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웨더의 또 다른 사업 모델은 '환기 청정기'다. 공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실내외 공기 상태를 파악해 환기 청정기를 최적으로 운영한다. 회사는 공기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전국 3만개 공기 측정기를 설치했다. 공기 빅데이터를 환기 청정기에서 활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판매까지 하겠단 데 목적이 있다.

주로 건설업에서 환기 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많단 설명이다.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축 아파트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회사는 포스코이앤씨의 신축 12개 단지, 7000여가구에 해당 청정 솔루션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몇몇 건설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수주잔고가 161억원 수준으로 많아졌다"며 "모두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올해 매출 230억, 내년엔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매출은 142억원으로 2022년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도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 전망 관련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TV 광고를 제작하며 20억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환기 솔루션 제품 관련 인증 비용도 집행됐다"며 "올해 광고 계획도 없고 더 이상 인증 비용도 들어가지 않을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웨더는 이번에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4800~5800원, 예상 시가총액은 477억~576억원이다. 공모 규모는 48억~58억원이다. 공모 자금 대부분은 환기 청정기 등의 제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3~14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