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시리아 내 이란 군사고문 사망"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남부를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파견한 군사 고문을 비롯해 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매체 사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오늘 새벽 4시 20분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다마스쿠스 남쪽의 여러 곳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문 사이드 알리다디가 숨졌다고 이란 뉴스 매체들은 전했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란인과 이라크인을 포함해 친이란 단체 소속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사이이다 자이나브 구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에 소속된 부지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에도 시리아 내 헤즈볼라와 혁명수비대 소속 기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다마스쿠스의 5층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혁명수비대원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해 왔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 커지는 확전 우려에 따라 이란이 시리아에 배치하는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의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외부의 위협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