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 /사진=카티아조 제공
방송인 서정희 /사진=카티아조 제공
방송인 서정희가 남자친구에 대해 밝혔다.

서정희는 30일 카티아조(katiacho) 디자이너가 기획한 2024 S/S 화보를 공개했다.

서정희가 유방암 투병 후 모처럼 선보이는 패션 화보인 데다 6세 연하의 남자친구와의 열애 소식 이후에 선보인 패션 화보. 특히 서정희는 공들여 지은 자신의 군자동 자택을 배경으로 택해 의미를 더했다.

화보 진행 후 인터뷰에서 서정희는 촬영 장소를 집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나의 모든 걸 담아내고 싶었다"며 "집은 거짓말을 안 한다. 집에 들어가면 그 사람의 실체가 드러난다. 나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집은 나의 얼굴이고 인생이다. 그것들이 화보에 담겨지길 바랐다"고 밝혔다.

카티아조 디자이너와의 오랜 인연도 소개했다. 서정희는 "2014년 즈음 만나서 시즌이 바뀔 때마다 나이 많은 날 모델로 간택해줬다. 힘들 때도 옆에 있어준 동생이기도 하다. 화보를 통해 나의 끼를 아낌없이 표현하게 만들어줬고 이게 나의 힐링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화보에서는 영화 ‘엠마’를 보는 듯한 드레스와 많은 소품을 준비해줬다. 나이가 좀 더 든다면 나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듯 우리의 만남의 사진을 보며 추억을 나눌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화보에서 서정희는 때론 어린아이처럼, 때로는 소녀처럼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서정희는 "옷마다 스토리가 있고 그 옷을 입으면 포즈가 달라진다. 때론 발레하듯 다리찢기를 하고, 개구진 표정으로 부끄럼도 없이 어린아이가 된다. 마치 영화배우가 된 듯 연기를 한다. 그 느낌이 좋다"며 웃었다.

6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미모와 6세 연하의 건축사인 남자친구의 로맨스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솔직히 밝혔다.

서정희는 "(화보) 사진을 찍으며 어렸을 때를 계속 상상했다. 아이들을 상상했고 인형놀이 하던 또 다른 아기의 정희를 재연하고 싶었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동심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와의 열애 소식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줬다. 다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중요한 건 (남자친구가) 가장 힘든 유방암 투병을 함께 해준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특히 남자친구 김태현 건축가와 공동 대표로 'tBD(the Basic Design)'라는 디자인 그룹을 만들어 2024년도 바쁘게 활동할 예정인데, 서정희는 "기본에 충실한 건축 공간 만들기 뿐만 아니라 타 분야 여러 디자이너들과도 컬래버를 통하여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은 나에게 없는 단어다. 마음을 먹으면 바로 즉각 행동한다"면서 "예순 하나가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오늘도 식탁에 도면을 꺼내놓고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동면으로 잠자던 32년을 보내고 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서정희는 "지금이 (내 인생의) 봄이다. 올해 '작은집 프로젝트'를 좀 더 확장할 것 같고, 책도 준비 중이다. 유튜브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은 서정희의 해가 될 것 같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