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에서 2월 2일 개막하는 2024 세계선수권에서 파리 올림픽행 티켓 노려
"올림픽 출전권 향해"…다이빙·아티스틱 대표팀, 도하로 출국
한국 수영 다이빙과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 선수단이 2024 세계수영선수권 출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로 떠났다.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 김수지(울산광역시청) 등 다이빙 대표 선수 8명,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이리영(부산수영연맹), 허윤서(압구정고)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27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나섰다.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은 한국시간으로2월 2∼19일에 열린다.

다이빙과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는 대회 전반부 2∼10일에 치른다.

한국 다이빙과 아티스틱 스위밍의 이번 대회 목표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도하에서 다이빙 우하람과 김수지,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이리영·허윤서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며 "선수들 모두 열심히 도하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 수영을 사랑하는 팬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림픽 출전권 향해"…다이빙·아티스틱 대표팀, 도하로 출국
2022년부터 허리 부상으로 고전한 우하람은 이번 도하 대회를 변곡점으로 삼고자 한다.

우하람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하며 한국 다이빙이 그동안 상상하지도 못했던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우하람은 허리 통증 탓에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고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한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19위에 그쳐 18위까지 얻는 준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우하람은 "지금 몸 상태는 100%다.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만 해도 100%를 자신하지 못했는데 올해부터 확실히 몸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며 "경기력까지 100%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훈련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일단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진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 그 이상의 성적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다이빙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배분한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우하람이 3m 스프링보드 결승(상위 12명)에 진출하면, 한국 다이빙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 1장을 사실상 확보한다.

한국 수영은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에게, 파리행 출전권을 그대로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광주에서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메달(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따낸 여자 다이빙 간판 김수지도 도하 대회에서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과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노린다.

1m 스프링보드와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도 출전하는 김수지는 "3m 스프링보드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고,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혼성 싱크로에서 4위를 했는데 올해 그 이상의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메달을 향한 의욕도 드러냈다.

"올림픽 출전권 향해"…다이빙·아티스틱 대표팀, 도하로 출국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경기에는 총 18개 팀이 출전한다.

단체전 출전 자격을 얻은 10개국, 대륙선수권에서 우승한 5개 팀이 출전권을 먼저 받고, 남은 티켓을 도하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분배한다.

단체전 출전 자격을 얻은 국가의 듀엣 조가 세계선수권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서,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승(상위 12위)에 진출하면 파리 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허윤서는 솔로 프리 6위, 이리영은 솔로 테크니컬 9위에 올랐다.

솔로 종목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둘이 짝을 이룬 듀엣 테크니컬과 프리에서는 모두 13위에 그쳐, 12위까지 얻은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이리영과 허윤서는 "아티스틱 스위밍에 새 규정이 적용되면서, 동작의 정확성이 더 중요해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감점 요인이 된 부분을 집중해서 훈련했다"며 "180도 턴을 누가 봐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게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했고 예술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고자 애썼다.

우리가 준비한 걸 제대로 수행하면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리영과 허윤서의 바람이 이뤄지면,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하는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한국 대표팀
▲ 다이빙
지도자= 최혜진, 손태랑
선수= 우하람, 김영택, 이재경, 신정휘(이상 남자), 조은비, 김수지, 김나현, 권하림(이상 여자)
▲ 아티스틱스위밍
지도자= 김효미, 옥사나 피스멘나
선수= 허윤서, 이리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