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호주오픈 테니스 8강서 탈락…츠베레프에 1-3 패배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약 761억원) 남자 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

알카라스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에게 1-3(1-6 3-6 7-6<7-2> 4-6)으로 패했다.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을 제패한 2003년생 신예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우승 도전을 견제할 후보로 지목됐지만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츠베레프와 상대 전적 3승 4패로 근소한 열세였던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에게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츠베레프는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상대한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 대진은 조코비치-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 메드베데프-츠베레프의 경기로 압축됐다.

알카라스, 호주오픈 테니스 8강서 탈락…츠베레프에 1-3 패배
경기 시작 29분 만에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알카라스는 2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이때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았으나 연속 4실점 하며 4-2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듀스 끝에 내주며 경기 흐름이 완전히 츠베레프 쪽으로 넘어갔다.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알카라스는 내리 3게임을 따내며 극적으로 회생했고,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4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백핸드 범실이 3개 연속 나오면서 브레이크를 허용,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츠베레프는 개인 통산 7번째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호주오픈에서는 2020년 4강 이후 4년 만에 4강에 복귀했고,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0년 US오픈 준우승이다.

그는 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모델 출신인 전 애인 브렌다 파테아를 학대한 혐의로 올해 5월 독일에서 재판받게 되는 악재가 불거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알카라스를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25일 여자 단식 준결승이 먼저 열리고, 남자 단식 4강전은 26일에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