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온 그 분"…정명원 검사, '블랙벨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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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원 대구지검 공판1부장(사법연수원 35기)이 검찰 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공인전문검사 1급(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정 부장검사는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살인',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 등 국민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수행·지원하면서 검찰 내 국민참여재판 최고 전문가가 됐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다.
24일 대검찰청은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블랙벨트 1명과 2급(블루벨트) 23명에게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전문분야를 갖춘 검사들을 육성하기 위해 공인전문검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형 서울고검장을 포함한 위원 9명이 경력, 전문지식, 실무경험,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블랙벨트 8명, 블루벨트 289명이 인증을 받았다. 블랙벨트 인증 분야는 ▲경제 ▲성 관련 범죄 ▲증권·금융 ▲피해자보호 ▲법무·법제 ▲송무 ▲강력이다. 올해 정 부장검사가 새로 블랙벨트를 받으면서 공판 분야가 추가됐다.
정 부장검사는 대구지검, 서울북부지검 등 일선 검찰청 공판부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전담했다. 금은방 강도살인 사건, 아동학대 치사사건 등 다수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수행하고 진주 방화 살인 사건 등은 공소유지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 일명 ‘공판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대검 공소유지전문지원 태스크포스(TF)의 국민참여재판팀장으로 활동했다. 국민참여재판 기법에 대한 연구,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한국형 배심원 선정 매뉴얼 자료집을 발간했다.
블루벨트 인증을 받은 23명 가운데는 성 관련 범죄 분야에서는 박명희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34기)이 포함됐다. 박 부장검사는 일선 검찰청에서 다년간 성폭력 전담으로 근무하면서 친딸을 학대, 강제추행한 친부를 구속하고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감금·강간한 오토바이 폭주족에 대한 실형선고, 법정구속을 이끌어냈다.
공인회계사 출신 남경우 서울남부지검 검사(변호사시험 1회)도 증권·금융 분야 블루벨트를 받았다. 그는 증여세 포탈을 위해 콜옵션부 전환사채를 악용한 A가상자산거래소 상장사 회장 2명을 구속했다. 전환사채 콜옵션 악용 행태를 배임으로 최초 의율한 사례로, 이후 금융위원회가 전환사채 제도 개선 추진을 공표하기도 했다.
김대철 서울중앙지검 검사(변호사시험 1회)는 부정경쟁·기술유출 분야 블루벨트를 받았다. 그는 국내 한 엔지니어링 회사가 수년간 수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초순수시스템 설계 프로그램 등을 중국에 유출한 임직원 6명을 구속했다. 담당 사건과 관련해 피해회사 대표에게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정 부장검사는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살인',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 등 국민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수행·지원하면서 검찰 내 국민참여재판 최고 전문가가 됐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다.
24일 대검찰청은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블랙벨트 1명과 2급(블루벨트) 23명에게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전문분야를 갖춘 검사들을 육성하기 위해 공인전문검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형 서울고검장을 포함한 위원 9명이 경력, 전문지식, 실무경험,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블랙벨트 8명, 블루벨트 289명이 인증을 받았다. 블랙벨트 인증 분야는 ▲경제 ▲성 관련 범죄 ▲증권·금융 ▲피해자보호 ▲법무·법제 ▲송무 ▲강력이다. 올해 정 부장검사가 새로 블랙벨트를 받으면서 공판 분야가 추가됐다.
정 부장검사는 대구지검, 서울북부지검 등 일선 검찰청 공판부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전담했다. 금은방 강도살인 사건, 아동학대 치사사건 등 다수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수행하고 진주 방화 살인 사건 등은 공소유지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 일명 ‘공판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대검 공소유지전문지원 태스크포스(TF)의 국민참여재판팀장으로 활동했다. 국민참여재판 기법에 대한 연구,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한국형 배심원 선정 매뉴얼 자료집을 발간했다.
공인회계사 출신 남경우 서울남부지검 검사(변호사시험 1회)도 증권·금융 분야 블루벨트를 받았다. 그는 증여세 포탈을 위해 콜옵션부 전환사채를 악용한 A가상자산거래소 상장사 회장 2명을 구속했다. 전환사채 콜옵션 악용 행태를 배임으로 최초 의율한 사례로, 이후 금융위원회가 전환사채 제도 개선 추진을 공표하기도 했다.
김대철 서울중앙지검 검사(변호사시험 1회)는 부정경쟁·기술유출 분야 블루벨트를 받았다. 그는 국내 한 엔지니어링 회사가 수년간 수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초순수시스템 설계 프로그램 등을 중국에 유출한 임직원 6명을 구속했다. 담당 사건과 관련해 피해회사 대표에게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