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무원노조 "총선 앞두고 역점 사업 홍보는 관치행정"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23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정 홍보를 기초지자체에 지시했다"며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가덕도신공항 건설, 글로벌 허브 도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역점 현안 사업을 홍보하라는 지시를 동주민센터에 내렸다.

노조는 "총선이 80일도 남지 않는 시점에서 부산시가 특별조정교부금을 내려보내며 대대적인 시정 홍보를 일방적으로 지시했다"며 "국민 정서상 행정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하필 이 시점에 홍보 계획을 수립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산시의 구체적인 홍보 계획에 주민 단체가 홍보 주체로 지정됐다는 점도 비판했다.

노조는 "부산시는 주민단체 명의의 홍보 현수막 문구안을 만들어 배포했다"며 "부산시가 각 구・군과 단체들을 동원하는 관치행정이자 거짓 행정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부산시는 특별 시정 홍보계획을 철회하고 특별조정교부금 교부를 취소하라"며 "아울러 거짓 홍보를 중단하고 시정 홍보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