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역 개통 맞춰 합덕제 연호지 준설해 4계절 관광지화"
당진시장 "학교급식 지역농산물 비중 17%…더 늘려야"
오성환 충남 당진시장이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지역 농산물 비중이 극히 낮다며, 더 늘리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간 24억원의 학교급식 농산물 구매비용 중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비용은 4억원(16.7%)에 불과하다"며 "지역 수산물업체나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들은 1곳도 학교급식 재료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급식을 직영하는데도 문제가 심각해 농어민들 반발이 크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양질의 지역 농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합덕역 개통에 대비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합덕역 주변 개발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는 합덕제 연호지를 준설하고 제방 폭을 50m로 넓히는 한편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4계절 관광지로 만들고 여행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진 것과 같은 김대건 신부 성상을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우강면)에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천주교 교구는 성상을 건물 내부에, 시와 한진섭 작가는 관광객과 시민 누구나 볼 수 있게 외부에 설치하기를 원하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대전교구 주교와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올해 몽골 출신 계절근로자 1천명을 입국시킬 계획을 설명하면서는 "장마철에 계절 근로자들이 임금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생활비만 지출하는 상황에 대해 몽골 측으로부터 공식 항의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