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강준석 사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강준석 사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부산항만공사가 ‘초연결’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종합 항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16일 공사 20주년 창립 기념식을 열어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종합 항만서비스 리더’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종합 항만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초연결 실험은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완공한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부두인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2-5단계 사업지를 시작으로 2-6단계 사업지까지 총 9631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산항 터미널 환적과 차량 반·출입 데이터를 플랫폼화함으로써 시스템을 통합하고 컨테이너 차량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공동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 중이며 감천항에는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라이다(LiDAR)를 활용해 밀항을 차단하는 항만 보안 관제 실증을 마쳤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초연결은 항만 관련 산업 육성의 핵심”이라며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허브항을 넘어 종합 항만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