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제약바이오 신사업을 본격화 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자회사 뉴트라시맨틱스가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서면서 사명을 ‘라이프슈티컬(LifeCeutical)’로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뉴트라시맨틱스(현 라이프슈티컬)는 라이프시맨틱스가 100% 출자해 2022년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이다. 지난 11월 알테오젠의 자회사이자 의약품원료 제조기업 세레스에프엔디를 영업양수해 제약바이오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라이프슈티컬’은 삶(Life)과 의약품을 뜻하는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예방적 관점에서의 건강 관리를 넘어 삶 전반에 대한 치료 과정까지 아우르는 의미를 담고 모기업 라이프시맨틱스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라이프슈티컬은 현재 '고생산 균주 개발 및 발효 기술', '고순도 정제공정', ‘생합성 기술' 특허와 GMP 인증 등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항생제 반코마이신과 테이코플라닌을 비롯한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유방암 및 신장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암제 에베로리무스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일본 및 인도 등 해외 완제의약품 제조사와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등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어 신사업을 통한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이병주 라이프슈티컬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치료여정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해외 제약사와의 원료 공급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라이프슈티컬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알지노믹스가 희귀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RZ-004’가 호주 임상 진입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알지노믹스는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 치료제 후보물질 RZ-004이 호주 유전기술규제처(OGTR)로부터 심의를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호주는 일반적인 의약품이 아닌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임상계획승인 사전단계로 OGTR의 심의를 받도록 돼있다. 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RZ-004의 안전성 및 환경위해성 평가가 완료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망막색소변성증은 시각세포가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시력을 잃게 되는 유전성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망막에 색소가 쌓이면서 망막 기능이 사라지며, 전 세계적으로 3500~4000명 당 1명꼴로 발생한다.RZ-004는 알지노믹스가 보유한 RNA 교정 플랫폼기술(트랜스스플라이승 리보자임)을 이용해 돌연변이가 발생된 로돕신 리보핵산(RNA)을 제거하고 정상 로돕신 유전자로 치환해 시력손상 억제 및 시력회복을 유도한다.홍성우 알지노믹스 개발본부장은 “호주는 우수한 의료시스템 및 의료진 역량, 대상환자수, 환자의 순응도, 규제기관의 지원 등으로 유전성 안과질환의 초기 임상개발에 적합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며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및 유럽으로 임상개발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 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RZ-004가 대상으로 하는 질환은 승인 받은 치료제가 전무할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치료제도 거의 없는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노가 일부 조산아에서 나타나는 희귀질환 치료목적의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중국 기업에 기술이전했다.메디노는 중국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홍쉥사이언스(HongSheng Sciences)에 자사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 ‘히스템’의 중국내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메디노는 20억원 규모의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을 받는다. 또한 상업화 단계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과 순매출 발생시 별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메디노 지난 12월 중국에 히스템 조성물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 홍쉥사이언스에 기술이전을 하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중국 상하이에 있는 홍쉥사이언스는 TCR-T 세포치료제와 수지상세포 항암백신 등 세포치료제 기반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곳이다.히스템은 신생아 저산소 허혈성 뇌병증(HIE)과 조산아 뇌실내출혈(IVH) 치료를 위한 동종탯줄유래줄기세포 치료제다. 두 질환 모두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신생아 및 조산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선도 후보물질인 히스템은 혈액 속에 있는 효소인 ‘트롬빈’으로 효능을 강화한 탯줄유래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다. 히스템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도 소아희귀질환의약품(RPD)로 지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임상 1상 투약후 6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을 마쳤다.메디노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서는 선급금에 홍쉥사이언스의 지분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지속해서 홍쉥사이언스와 협력해 중국 내 희귀소아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고 했다.메디노는 주경민 성균관대 의대 교수(사진)가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목적으로 2018년 설립했다. 줄기세포치료제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GMP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