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플러스입니다.

●단기적 악재 VS 중장기적 호재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 인수를 공시하자 증권가에서는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오늘 투자자의 방향은 이와 사뭇 달랐습니다. 한미사이언스만 12%대 강세를 보였고, OCI홀딩스와 한미약품은 둘 다 4%대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장 초반에는 반짝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다 반납한 겁니다. 증권가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투자자들이 M&A의 성공적인 안착보다 단기적으로 유보 자금 등 OCI홀딩스의 사용 자금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장 초반 급등한 영향으로 일부 차익실현 물량까지 나오며 주가가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통합이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었습니다.



DB금융투자는 "탄탄한 본업에 신약 성장성까지, 좋은 가격은 덤"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없이 경쟁력 있는 바이오 회사를 인수했으며, 중장기 통합그룹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대차증권도 "이번 딜을 통해 내부 유보 중인 현금을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하고, 변동성 높은 사업의 비중이 낮아지며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10% 유상증자 진행, 태양광 폴리실리콘과 제약 산업 각각 고유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종산업으로 포트폴리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단기에 창출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은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팬데믹 물류대란 데자뷔…"HMM 추천"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 반군인 후티 근거지에 공습을 이어가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한 달(1,074 → 2,206선)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에 향후 물류비가 높아질 거이란 기대감에 해운주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동방 역시 장 중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외 한솔로지스틱스, KSS해운 등의 주가도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2분기까지 물류대란 불안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이동이 재개되더라도 그 사이 밀려버린 물동량과 꼬여버린 스케줄이 정상화되려면 몇 개월이 더 필요해 해운주의 모멘텀이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추가로 수혜주 선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은 팬데믹때와 마찬가지로 가장 큰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 1분기 확실한 서프라이즈가 기대돼 추가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것은 대한해운"이라고 꼽았습니다.

다만, 이번 해운 대란의 수혜가 이어지는 것은 상반기까지로, 하반기부터는 해운주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진엔텍 갑진년 첫 주자…4호 따따블 등극?



약 한달 간 휴식기를 가진 IPO(기업공개) 시장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올해 첫 상장 주자인 우진엔텍이 공모가를 5,300원으로 확정하며 내일부터 일반청약에 들어가는데요.

우진엔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를 써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3년 설립된 우진엔텍은 전국 10곳의 원자력·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는 기업인데요.

특히 원전 건설 후 필수 절차인 시운전 정비부터 상시 운영 중인 발전소의 경상 정비, 정기적으로 가동 정지 상태에서 분해 점검을 수행하는 계획예방 정비, 원자력발전소 해체 분야까지 발전소의 모든 주기를 다루는 핵심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작년 연말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이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을 기록한데 이어 새해 첫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다만, 최근 해당 기업들이 연일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증권가에선 공모주에 대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실제 케이엔에스와 DS단석의 경우 상장 첫날과 오늘 종가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급등한 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개별 기업의 사업성, 재무 건전성 등을 파악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한미-OCI 통합…단기 악재 vs 중장기 호재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