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보는 눈 이렇게 키워요"…주식지도 함께 그린 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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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 박문환·이수 부녀
'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
출간한 와우넷 베스트 파트너
딸에게 설명하듯 친절하게
외환시장 동향·경제지표 해설
'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
출간한 와우넷 베스트 파트너
딸에게 설명하듯 친절하게
외환시장 동향·경제지표 해설
“어떤 종목 투자가 유망한지 결정하기 전에 시장의 흐름부터 정확하게 읽어야 합니다.”
박문환 하나증권 클럽원금융센터 이사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보 투자자가 갖춰야 할 태도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이사는 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샤프슈터(저격수)’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각국 금융 시장을 분석하고, 증시 동향과 투자 전략을 제시해주는 시황 전문가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와우넷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박 이사는 이달 초 유튜브 경제 방송 ‘하우투비리치’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딸 박이수 씨(29)와 함께 책 <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를 냈다. 책은 박씨가 투자 입문자의 관점에서 박 이사에게 △달러화·엔화 등 외환 투자의 원리 △미국의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 해석 방법 △글로벌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문제 등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박씨는 “경제를 잘 몰랐던 때는 시중 투자 입문 서적을 읽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며 “독자가 경제 지식이 없어도 한 번에 투자의 원리와 시장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답 형식을 활용해 최대한 책을 쉽게 썼다”고 말했다.
박 이사가 책을 통해 강조한 투자 공부의 핵심은 ‘이벤트 스터디’다. 이벤트 스터디는 증시 급등락을 초래하는 경제·정치 등 현안을 살펴보는 것이다. 어떤 뉴스가 호재나 악재로 작용했는지 파악하고 자료를 모으다 보면 예측력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형주 200개를 뽑아 하루에 10개 정도씩 분석해보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해보길 권한다”며 “개별 주식의 최근 3년 치 일봉 중 길이가 가장 긴 봉을 찾아 그날의 뉴스를 분석해보면 어떤 사건이 가격에 영향을 주는지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투자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글로벌 이슈로는 미국 대선을 꼽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내놓은 점도표상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세 차례 0.25%포인트씩 인하될 전망이지만,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이사는 “미국 공화당이 승리하면 경제 정책 기조 변경으로 관세 인상, 이민 노동자 유입 차단에 따른 임금 상승 등이 나타나 금리가 예상보다 느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 투자자들이 ‘중립적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시장을 너무 낙관해도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그는 “시황이 나빠도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반복되다 보면 증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이 시기가 올 때까지 우량주를 계속 모으면서 차분히 기회를 노리는 게 좋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박문환 하나증권 클럽원금융센터 이사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보 투자자가 갖춰야 할 태도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이사는 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샤프슈터(저격수)’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각국 금융 시장을 분석하고, 증시 동향과 투자 전략을 제시해주는 시황 전문가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와우넷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박 이사는 이달 초 유튜브 경제 방송 ‘하우투비리치’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딸 박이수 씨(29)와 함께 책 <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를 냈다. 책은 박씨가 투자 입문자의 관점에서 박 이사에게 △달러화·엔화 등 외환 투자의 원리 △미국의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 해석 방법 △글로벌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문제 등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박씨는 “경제를 잘 몰랐던 때는 시중 투자 입문 서적을 읽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며 “독자가 경제 지식이 없어도 한 번에 투자의 원리와 시장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답 형식을 활용해 최대한 책을 쉽게 썼다”고 말했다.
박 이사가 책을 통해 강조한 투자 공부의 핵심은 ‘이벤트 스터디’다. 이벤트 스터디는 증시 급등락을 초래하는 경제·정치 등 현안을 살펴보는 것이다. 어떤 뉴스가 호재나 악재로 작용했는지 파악하고 자료를 모으다 보면 예측력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형주 200개를 뽑아 하루에 10개 정도씩 분석해보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해보길 권한다”며 “개별 주식의 최근 3년 치 일봉 중 길이가 가장 긴 봉을 찾아 그날의 뉴스를 분석해보면 어떤 사건이 가격에 영향을 주는지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투자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글로벌 이슈로는 미국 대선을 꼽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내놓은 점도표상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세 차례 0.25%포인트씩 인하될 전망이지만,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이사는 “미국 공화당이 승리하면 경제 정책 기조 변경으로 관세 인상, 이민 노동자 유입 차단에 따른 임금 상승 등이 나타나 금리가 예상보다 느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 투자자들이 ‘중립적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시장을 너무 낙관해도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그는 “시황이 나빠도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반복되다 보면 증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이 시기가 올 때까지 우량주를 계속 모으면서 차분히 기회를 노리는 게 좋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