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아내 배우 심은하. / 사진=한경DB
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아내 배우 심은하. / 사진=한경DB
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현재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며 "백의종군해 그 어떠한 역할이라도 마다치 않고 우리 당의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수도권 승부로, 제가 그간 활동해 온 서울 중구·성동구을은 수도권의 중심인 서울의 가장 핵심 지역으로 반드시 필승해야 한다"며 "이에 저보다 더 뛰어나고 참신한 시대가 요구하는 최적의 인재가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을 향해 "서울의 49개 선거구, 경기의 59개 선거구, 인천의 13개 선거구 등 121개의 수도권 선거구에는 일당백의 용사들이 자진해서 나서고, 당은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이회창 총재 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지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정호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도 출마했지만, 박성준 민주당 의원에 4.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2005년 지 전 의원과 결혼한 심은하는 그동안 지 전 의원의 각종 선거 유세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 전 의원은 20대 총선 당선 당시 아내 심은하에 대해 "저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가장 큰 후원자이자 친구”라며 “정치인 지상욱의 아내라기보다 남자 지상욱의 아내다. 항상 후원해주었기 때문에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