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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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0일 1% 가까이 하락했다. 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26포인트(0.75%) 밀린 2541.98에 장을 끝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3491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5억원, 138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을 보면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1.47% 밀리면서 7만36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2.84% 급락하면서 13만35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1.68%)과 삼성바이오로직스(-0.8%), POSCO홀딩스(-2.17%), LG화학(-1.48%) 등도 밀렸다. 한편 기아(1.57%)와 현대차(0.59%), NAVER(0.65%)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9.18포인트(1.04%) 하락한 875.46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내렸다.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가 각각 3%, 2%대 하락했고 HLB(-2.35%), 셀트리온제약(-1.89%), JYP Ent.(-2.62%) 등도 내렸다. 다만 알테오젠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각각 4%, 5%대 상승했다.

양대 시장을 통틀어 이날 움직임이 부각됐던 업종·종목들을 추려보면 건설주가 부각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확 풀어버리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DL이앤씨(4.76%)와 HDC현대산업개발(3.41%), GS건설(3.1%), 대우건설(2.16%), 현대건설(1.46%) 등이 상승했다.

세종텔레콤의 경우 5세대(5G) 28기가헤르츠(㎓)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 결과 '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수급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경우 이날 오후 2시30분 잠정치 기준 순매도 상위 3종목은 삼성전자(1093억원), 삼성SDI(751억원), SK하이닉스(709억원)이고 순매수 상위 3종목은 에코프로머티(80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7억원), NAVER(253억원)다.

기관들의 매매 양상도 외국인과 크게 엇갈리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를 357억원어치 팔아치우는 등 가장 많이 팔았고 그 다음으로 엔켐(178억원), 삼성SDI(146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수 1, 2위 종목은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각각 에코프로머티(145억원), 카카오(141억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320.1원에 장을 끝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