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충족 못 해도 시정 발전 공적 올린 공무원 3명 발탁
부산시, 8년 만에 특별승진 단행…"연공서열 대신 성과 중심"
부산시가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 실현을 위해 8년 만에 특별승진을 단행했다.

부산시는 역점사업 추진과 주요 현안 해결 등 직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 시정 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공무원 3명을 특별승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특별승진 제도는 기존 연공 서열 중심의 승진제도에 벗어나 승진 소요 최저 연수, 승진후보자 명부 등재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시정 발전에 공적이 있는 공무원을 우선 승진시키는 제도다.

시는 이번 특별승진 대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특별승진 대상자를 추천받아 공적 사실조사와 심사·인사위원회 검증을 거쳐 최종 승진자를 선정했다.

이번 특별승진 대상자는 이향숙 자원순환과 매립시설팀장(환경 5급), 윤대근 도시철도과 주무관(토목 6급), 신광진 농축산유통과 주무관(토목 7급)이다.

이 팀장은 쓰레기매립장 조성 문제로 30년간 지속된 생곡마을 주민과 갈등을 해결하고 2022년 4월 주민 이주 합의를 끌어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전국 최대 '자원순환 복합타운' 조성 사업 추진에 탄력을 확보했다.

윤 주무관은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도시철도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등 대규모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신 주무관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국유재산 중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에 필요한 부지 중 81만㎡를 무상귀속 받기로 협의해 유상매입 시 발생할 수 있었던 사업비 1조300억원을 절감했다.

시는 이번 특별승진이 우수한 성과에 파격적인 인사상 보상이 있다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 조직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3명 내외 특별승진자를 선발할 예정"이라며 "5급 공모직위 확대, 개방형 직위 확대, 인사교류·파견 활성화, 여성관리자 임용 확대, 다자녀 공무원 우대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