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정우영·홍현석 출격…후방서도 김민재 대신 김영권 선발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이라크와 평가전서는 벤치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인 이라크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벤치에서 시작한다.

대신 오현규(셀틱),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신예 선수들이 선발 자리를 꿰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발표한 선발 명단을 보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최근 유럽 무대에서 물오른 실력을 뽐내는 선수이 선발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주로 기용되던 공격진에는 오현규, 정우영, 홍현석이 배치됐다.

오현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된 가운데 정우영, 홍현석, 이재성(마인츠)이 공격 자원으로 발탁됐다.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운영에 나설 전망이다.

수비는 이기제(수원),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선발 출격하고,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킨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이라크와 평가전서는 벤치에
이 경기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한 최종 테스트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여러 차례 중동 팀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당장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로 출전한 2019년 UAE 대회에서도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짐을 쌌다.

아부다비에서 중동의 기후 등 현지 여건을 경험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로 이동한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2개 팀과 한 조에 묶였다.

조별리그 E조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선발 명단 발표에 앞서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이 쓸 등번호도 공개했다.

손흥민은 7번, 이강인은 18번, 김민재는 4번, 황희찬은 11번이다.

2022년 열린 카타르 월드컵 당시 사용한 번호와 같다.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를 받아 당분간 국가대표팀에서 배제된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쓰던 16번은 박진섭(전북)에게 돌아갔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이라크와 평가전서는 벤치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