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당 약 1천600원 식사…별도 '이벤트' 없이 조용한 휴일
서울구치소에서 새해 맞은 송영길…특식은 '유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수용돼 있는 서울구치소에도 1일 갑진년 새해가 찾아왔다.

다만 설·추석 명절 때처럼 특별한 행사가 열리지는 않는 만큼 수용자들은 평소 휴일과 다름 없는 조용한 하루를 보낼 전망이다.

서울구치소는 수용자들에게 갑진년 첫날인 이날 점심 특식으로 유과를 제공한다.

이날 서울구치소의 점심 식단은 흑미밥, 된장찌개, 돼지고추장불고기, 궁채나물장아찌, 배추김치와 함께 특식 유과로 구성됐다.

유과는 인당 2천원 미만의 예산으로 준비됐다.

수용자들은 점심밥을 배식받으며 5개 내외의 유과를 함께 받는다.

아침에는 감자수제비국, 깻잎지양념무침, 배추김치가 나온다.

저녁 식단은 참치김치국, 잔멸치아몬드볶음, 쪽파무생채, 배추김치다.

현재 수용자 1인당 1일 급식비는 4천994원으로, 한 끼에 약 1665원꼴이다.

이와 별도로 교정기관은 설, 추석, 크리스마스 등 명절과 공휴일에 수감자들을 위한 특식을 준비한다.

다만 이날 특식 제공 외에 구치소 차원에서 별다른 '이벤트'는 없다.

통상적으로 교정기관들은 설 연휴와 추석 연휴에 합동 차례를 지내거나 수용자들에게 가족 접견 시간 등을 주지만, 새해 첫날에는 이런 행사 없이 평소 휴일과 비슷하게 하루를 보낸다.

수용자들을 위한 특선 영화도 따로 편성되지 않는다.

서울구치소는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정치인,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가는 곳이라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은 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지칭하는 은어다.

송 전 대표 외에도 무소속 윤관석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이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다.

사형장이 설치된 서울구치소에는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수용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