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北 국경봉쇄 탓…스위스·노르웨이 등 지원
올해 국제사회 대북 인도적지원 기여 20억원 그쳐…"역대 최저"
올 한해 대북 인도적 지원에 쓰라고 국제사회가 내놓은 기여액이 총 152만5천938달러(약 19억8천만원)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스위스, 노르웨이, 유니세프 홍콩위원회만이 2023년 북한을 지원했다.

스위스 정부가 북한 어린이 영양공급을 위해 유엔아동기금에 121만4천128달러(약 15억8천만원)를 보냈다.

올해 전체 공여액의 80%에 해당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노르웨이 정부가 북한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 적십자에 27만7천378달러(약 3억 6천만원)를 지원해 그 뒤를 따랐다.

유니세프 홍콩위원회도 긴급 지원이 필요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유엔아동기금에 3만4천432달러(약 4천500만원)를 공여했다.

OCHA는 각국 정부, 유엔 산하기관, 비정부단체, 자선단체 등이 제출한 자료로 저개발국가를 위한 인도적 지원 현황을 공개한다.

OCHA의 FTS 서비스에서는 2000년부터 인도적 지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 대북 기여액 규모가 가장 작았다.

OCHA가 파악한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금액은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국경을 봉쇄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20년 4천188만7천446달러(약 544억원)에서 2021년 1천378만9천467달러(약 179억원), 2022년 233만8천232달러(약 30억원)로 축소됐다.

OCHA는 북한의 국경 봉쇄로 현장 조사가 불가능해지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북한을 4년 연속 인도적 지원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올해 국제사회 대북 인도적지원 기여 20억원 그쳐…"역대 최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