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 2천명·회의 6천명 동시 수용…2025년 8월 완공 목표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 개최를 위한 제주도 마이스(MICE) 복합시설 조성 공사가 28일 첫 삽을 떴다.

'2025 APEC 제주 유치' 의지 담은 마이스 복합시설 첫 삽
제주도에 따르면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평화센터 인근에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제2컨벤션센터) 착공 기념식이 이날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렸다.

이 시설은 전체면적 1만5천110㎡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880억원이다.

연회에는 2천명, 회의에는 최대 6천명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다.

300개 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박람회와 문화공연 공간도 생긴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을 두 달 앞둔 8월께다.

제주도는 기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더불어 제2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APEC 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 유치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2컨벤션센터는 2015년 8월 건립이 처음 계획됐지만 문화재 발굴조사와 비용 확보 등으로 착공이 지연돼 왔다.

착공 기념식은 문화공연, 경과보고, 축사, 기념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에서는 1991년 한국과 구소련 정상회담이 열렸다"며 "이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로 제주에서 대형 국제행사 가능하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제주는 숙박 시설, 교통, 경호, 관광 자원 등의 강점이 있고 그간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유치를 추진해온 오랜 경험이 있다"며 "여기에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인프라를 더해 APEC 정상회의 유치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1조783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천812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9천288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부는 내년 초쯤 2025년 APEC 개최도시 공모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