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에펠 사망 100주기 맞춰 파업프랑스 랜드마크인 에펠탑의 고층부 관람이 노조의 파업으로 27일(현지시간) 중단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에펠탑 관리회사가 예상 방문자 숫자는 부풀리고 공사 비용은 낮게 잡는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사업모델로 운영하고 있다며 파업에 돌입했다.이들은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의 사망 100주기인 이날에 맞춰 파업 날짜를 잡았다.에펠탑 관람이 언제 재개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 만국박람회 때 세워진 높이 약 320m의 격자형 철탑이다.평소엔 쉬는 날 없이 개방되며 홈페이지에 따르면 연 방문객은 약 700만명에 달하고 이 중 4분의 3은 외국인이다./연합뉴스
콘서트장서 쓰러진 뒤 사망…경찰, 행사 주최 측 과실 여부 조사 지난달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브라질 콘서트 도중 쓰러져 숨진 팬의 사인은 온열질환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G1과 폴랴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지난달 17일 리우데자네이루 니우송 산투스 경기장에서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대학생 아나 클라라(23)가 심혈관 쇼크와 심각한 폐 손상을 동반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 사망자에게는 알코올·약물 복용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대학 심리학 전공 졸업반이었던 클라라는 니우송 산투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를 관람하다가, 스위프트가 두 번째 곡을 노래할 때 기절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루 최고 기온이 39.1도까지 오른 가운데 콘서트장에는 약 6만명의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현지 행사 주최사인 'T4F'는 안전 유지를 이유로 관객의 물병 반입을 막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클라라가 극심한 열기에 노출되면서 열사병으로 급사한 것으로 보고, T4F 측 관계자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클라라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또 상파울루 콘서트장에 유족을 초청해 함께 사진을 찍고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쟁으로 촉발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감정적 비방전이 도를 넘는 수위에 이르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를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며 맹비난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도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해 "쿠르드족을 학살했다"고 맞받아치며 설전이 벌어졌다. 현지 일간 휘리예트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네타냐후가 저지른 짓이 히틀러보다 덜한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에서 나치 수용소가 보이지 않나"라며 "당신들은 히틀러를 이상하다고 하지만 당신들이 히틀러와 다른 것이 무언가"라고 반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가리켜 "그는 히틀러보다 더 풍요로우며 이 모든 지원은 서방과 미국에서 나온다"며 "그들은 2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쿠르드족 학살을 자행하고, 자신의 통치에 반하는 언론인을 투옥한 것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한 에르도안은 우리에게 도덕성을 설교할 자격이 가장 없는 인물"이라고 맞받았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참여 중인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현실을 노골적으로 왜곡하고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마스는 비열한 학살을 자행한 조직"이라며 "하마스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실존적 필요"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원색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네타냐후는 전쟁범죄로 처벌받는 것을 넘어 마치 밀로셰비치가 그랬듯 가자지구의 전쟁범죄자로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전 대통령은 1998∼1999년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를 저질러 '발칸의 도살자'로 불린 악명높은 독재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