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내 통상차관보 기조연설, 아프리카 17개국 대사단 참석
한·아프리카 통상산업협력 포럼…"경제협력 기반 다지자"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주요국과 경제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사가 20일 서울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차 한·아프리카 통상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 백정완 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과 샤픽 라샤디 주한모로코대사 등 아프리카 11개국 대사를 비롯한 총 17개국의 대사단과 기업인,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우리 정부와 기업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방문해 투자·협력 논의를 진행한 아프리카 국가가 20여개국에 달한다"며 "협력 논의를 내실 있는 성과로 이어가고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기반을 닦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 차관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3가지 방향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추진을 통한 투자·교역 활성화,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경협 강화, 기업인 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 등이다.

이어진 발표에서 아프리카 대사관 관계자들은 한국과의 경협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의 아프리카 첫 TIPF 체결국인 마다가스카르의 토토자피 경제참사관은 4대 유망 산업으로 에너지인프라, 농업, 광물, 관광을 제시했다.

두 번째 TIPF 체결국인 에티오피아의 두카모 대사는 섬유의류, 보건의료, 농업 등을 유망 투자 산업 분야로 꼽았다.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성공사례도 소개됐다.

효성중공업 박태영 전무는 알제리,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변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한 경험을 발표했다.

대동의 박태영 전무는 에티오피아, 세네갈, 카보베르데 등 국가에 농기계를 기부하며 거둔 농업 생산성 향상 사례를 소개했다.

비와이인더스트리의 백승 전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프로그램을 활용해 케냐에서 캐드(CAD·컴퓨터응용설계)와 캠(CAM·컴퓨터응용제조) 전문인력을 육성한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