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이 한국 찾고, 등번호 51번까지 준비…뜨거운 환대 속에 MLB 데뷔
금문교 건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애니메이션으로 환영
자주색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삼성 라이온즈 투수를 상대로 서울 고척스카이돔 좌측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낸다.

이후 이정후는 고척돔을 뒤로하고 바다 위를 걸어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소개한 '환영 애니메이션'은 이렇게 시작한다.

화면은 KBO리그와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정후의 실제 경기 영상으로 넘어간다.

이정후는 공격과 수비, 화려한 주루 플레이를 펼친다.

내레이션을 맡은 해설가는 "공격과 수비뿐만 아니라 발도 빠른 최고의 외야수"라고 소개한다.

영상은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바뀐다.

등번호 '51번'의 흰색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를 넘어 홈구장 오라클 파크로 들어간다.

금문교 건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애니메이션으로 환영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입단을 환영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준비해 이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애정을 보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단은 이 밖에도 다양한 게시물로 이정후를 환영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글로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었고, '바람의 손자를 만나보자'라는 글과 함께 이정후의 KBO리그 각종 기록과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래전부터 진심 어린 구애를 보냈다.

지난 10월엔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한국을 찾아 이정후의 플레이를 눈에 담기도 했다.

MLB 30개 구단 중 단장이 내한한 건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유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계약하면서 KBO리그에서 착용했던 등번호 51번까지 준비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MLB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16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