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선물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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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기업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선각자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정몽구
6·25 전쟁 이후 가난했던 한국이 자동차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수출할 것이 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어요. 세계 자동차 산업은 미국과 유럽, 일본 회사들이 독점하던 무대였으니까요. 하지만 1967년 설립한 현대자동차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해외 시장에 도전했어요. 그리고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0위 이내, 판매량으로는 세계 3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했습니다. 뚝심과 결단력을 앞세워 회사를 이끈 사람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었어요. 현장에서 배우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현대그룹을 세운 정주영 창업주예요. 학창 시절의 정몽구는 덩치가 크고 다부진 아이였어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럭비팀에서 뛰었을 만큼 힘이 셌어요. 그는 한양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1970년 현대자동차 서울 사업소에 부품 과장으로 입사해요. 이때 현대자동차는 설립된 지 고작 3년밖에 안 된 회사였지만, 정 명예회장은 트럭에 부품을 싣고 전국을 다니면서 밑바닥 현장에서부터 자동차산업을 배워 나갔어요. 자동차 계열사로 독립 아들만 8명인 집안에서 둘째로 태어난정 명예회장은 1982년 형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장남 역할을 해야 했어요. 현대정공(현재의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산업개발, 인천 제철(지금의 현대제철), 기아자동차 등여러 회사에서 30년간 묵묵히 일하며 경영 능력을 갈고닦았어요. 새벽부터 일하는 날도 많았죠. 2000년 현대그룹에선 정주영 회장의 뒤를 이를 후계자를 정하는 문제로 정 명예회장과 동생인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이에 갈등이 생겼어요. 정회장은 이 일을 계기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 약 10개 회사만 가지고 현대그룹에서 독립하게 됩니다. 품질과 기술을 강조한 경영 정 명예회장은 독립 후 본격적으로 경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품질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2003년 경기도 화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웠어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건물에는 24시간 운영하는 품질상황실을 설치했어요. 기아가 카니발을 개발했을 땐 이 차 한 대를 집 마당에 갖다 놓고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봤대요. 그러던 어느 날 정회장은 회의 중 분필로 차 여기저기에 동그라미를 표시하고 고칠 것을 지시했어요. 차량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하는 그의 모습에 임원들은 아주 놀랐죠. 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의 품질을 알리려고 1998년 ‘판매 후 10년 또는 주행 거리 10만 마일(약 16만㎞) 무상 수리’ 제도를 시행했어요. 그때 미국에선 대부분 차량 구입 후 2년 또는 주행 거리 2만4000마일까지만 무상 수리를 해 줬거든요. 현대차의 조건은 파격적이었죠. 이를 계기로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배로 높아졌어요. 세계 시장을 향한 꿈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현대차는 1989년 캐나다에 공장을 지었다가 손해를 보고 5년 만에 철수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훗날 해외 공장을 세우려고 할 때 반대가 많았죠. 하지만 정 명예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현대차 공장을 세웠고, 2010년에는 미국 조지아에 기아차 공장을 준공했어요. 인도·중국·체코·터키·브라질 등에도 공장을 세우고, 우리나라의 여러 부품업체와 함께 진출했어요. “글로벌 자동차 순위 5위 안에 기필코 들겠다”는 정 명예회장의 의지는 오늘날 현대차그룹을 국내 재계 순위 2위이자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 회사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어요. 독립할 때 10개였던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는 이제 전기차와 로봇, 자율주행차, 철강, 건설, 철도, 신용카드, 증권, 방위 산업 등 53개로 늘었어요.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결단하고 추진한 정몽구 명예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선각자였습니다.by 문혜정 기자
![[내 꿈은 기업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선각자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정몽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4921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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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올해 크리스마스엔 어떤 선물을 받고 싶나요?
12월 25일은 모두가 다 아는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럼 1월 2일은 무슨 날일까요? 미국 운송 기업 UPS는 1월 2일을 ‘반품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반품하기 위한 택배 물량이 이날 많이 몰리기 때문이죠. 손꼽아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선물이지만, 정작 선물을 받고 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참 많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선물을 받고 실망 할까요? 받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요? 선물에 숨은 경제 원리를 찾아보겠습니다. 선물을 받고 실망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선물을 받고 실망하는 것은 별로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겠죠. 선물을 주는 사람의 생각과 받는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1993년 미국 예일대 교수였던 조엘 월드포겔은 학생들에게 지난 1년간 받은 선물의 가격을 적어 내도록 했습니다. 조사 결과 평균 438.2달러였습니다. 그런 다음 그 선물을 자기가 직접 샀다면 얼마를 주고 샀을지 얘기해 보라고 했어요. 학생들이 선물에 매긴 가격은 평균 313.4달러였습니다. 자기가 받은 선물의 가치를 실제 가격 보다 30% 정도 낮게 평가한 것이죠. 어떤 사람에게 10만 원짜리 선물을 주면 그사람이 느끼는 만족감은 7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는 뜻이에요. 현금이 최고일까? 그렇다면 받는 사람의 만족도를 높일수 있는 선물은 무엇일까요? 월드포겔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돈, 현금입니다. 마음에 안 들고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선물로 받는 것보다는 현금을 받아서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현금이 아닌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모님이나 친구의 생일에 선물을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내 용돈으로 살수 있는 범위에서 어떤 것을 선물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죠. 문구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적당한 물건을 찾아보고 부모님과 친구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선물에는 이렇게 주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들어가요.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선물을 고르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런 노력이야말로 현금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선물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좋은 선물을 고르는 법 어떤 것이 좋은 선물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심리학자들은 한두 번사용하고 버리는 물건보다는 오래 두고쓸 수 있는 물건이 좋다고 합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초콜릿, 과자 등 음식보다는 문구류나 컵이 좋은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비싼 선물은 오히려 안 좋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만약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생긴다면 평소 저축해 놓은 용돈으로 살수 있는 적당한 가격대의 선물을 하면 될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점이겠죠.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해요. 그 사람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심을 가진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도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을 거예요.by 유승호 기자
![[커버 스토리] 올해 크리스마스엔 어떤 선물을 받고 싶나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49178.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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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눈을 즐겁게 하고, 흥겨운 캐럴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그뿐이라면 좀 서운하겠죠. 크리스마스가 더 기다려지는 것은 산타클로스의 선물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주 주니어 생글생글은 선물 보따리, 아니 선물에 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보려고 합니다. 선물의 역사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습니다. 독일 남부 슈바벤 지역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비너스 조각상은 무려 3만500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이 조각상이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선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옛날 인류의 조상이 선물을 주고받은 이유는 오늘날과 비슷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고 싶어서, 또는 다른 부족과 친하게 지낼 목적으로 동물 뼈에 조각을 새기고, 조개껍데기로 목걸이를 만들어 주고받았던 것이죠. 매머드 상아로 만든 조각상부터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보내는 기프티콘까지 선물의 역사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의 역사도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by 유승호 기자 죽은 사람에게 선물을?기원전 3000년 고대 이집트엔 죽은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있었어요. 왕을 비롯해 지위가 높은 사람이 죽으면 보석, 가구, 그릇 등을 무덤에 함께 묻었죠. 고대 이집트인은 이런 물건들이 죽은 사람을 편안한 곳으로 인도한다고 믿었대요. 새해 첫날 신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나일강의 물을 꽃병에 담아 주고받는 풍습도 있었어요. 생일 케이크의 기원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일을 축하하는 관습은 기원전 1000년 무렵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됐어요. 고대 그리스인은 한 달에 한 번씩 둥근 케이크에 양초를 꽂아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바쳤어요. 둥근 케이크는 보름달을, 양초의 불빛은 달빛을 상징했죠. 이들은 생일날 악마가 찾아온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악마를 쫓으려고 아이에게 생일 선물을 줬다고 해요. 낭만적인 선물의 탄생마음에 두고 있는 이성 친구에게 선물이나 편지를 건네본 경험이 있나요? 연인끼리 꽃을 주고받고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고백하는 관습은 중세에 생겨났다고 해요. 생일 케이 크처럼 이런 문화도 오늘날까지 비슷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중세에는 연인이 아닌 사람들끼리는 주로 음식을 선물로 주고받았대요. 남자 선물 따로, 여자 선물 따로18세기 이후 근대에 접어들어 선물의 성별 구분이 명확해지기 시작했어요. 남자아이에게는 장난감 병정이나 기차를, 여자아이에게는 인형이나 소꿉놀이 세트를 선물로 주는 문화가 자리 잡았죠. 어른의 선물도 성별에 따라 달라졌는데요, 남자에게는 문구류나 면도용품을, 여자에게는 향수나 비누를 주로 선물했어요. 일상이 된 선물현대에 들어서며 선물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어요. 생일 뿐만 아니라 입학, 졸업, 취업, 어버이날,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아주 많아졌죠. 산업이 발달한 덕택에 선물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어요.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기프티콘 등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고받을수 있는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성 니콜라우스의 선행4세기경 오늘날 튀르키예 지역에 성 니콜라우 스(Saint Nicholas)라는 종교 지도자가 있었어 요. 성 니콜라우스는 너무 가난해 결혼할 수 없었던 이웃의 세 자매를 돕기 위해 그들의 집 굴뚝 속으로 금화 주머니를 던졌어요. 이것이 우연히 벽난로에 걸려 있던 양말에 들어갔어요.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으려고 양말을 걸어 두는 풍습이 여기서 생겼습니다. 산타클로스도 성니콜라우스에서 유래했죠. 중세 이후 유럽 교회 에선 크리스마스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관습이 널리 퍼졌어요. 근대에 들어선 부모가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문화가 생겨났어요.
![[커버 스토리] 선물의 역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349161.3.jpg)
![월가 "인텔 망가졌다"…구글 9년 만에 최고의 날 [글로벌마켓 A/S]](https://timg.hankyung.com/t/560x0/photo/202404/B20240427071917087.jpg)
![[단독] 대법원, 13년 만에 '솜방망이' 사기 양형기준 손본다](https://timg.hankyung.com/t/560x0/photo/202404/02.25002593.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