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농기계 등 산업장비를 만드는 알라모그룹(ALG)이 한 달 사이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2년째 꾸준히 내며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알라모그룹(ALG)은 2.66% 오른 197.3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25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200.81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알라모그룹은 식생 관리 사업부와 산업 장비 사업부의 두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생 관리 사업부는 잔디 깎기 및 임업·나무관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산업 장비 사업부는 거리청소차, 제설차, 트렉터에 장착된 잔디깎는 장비 등의 운영을 포함한다.

이 회사의 업종은 올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반도체,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과 전혀 연관이 없는 산업이다. 그럼에도 11월 1일(종가 158.60달러) 대비 주가가 24.4% 상승했다.

비결은 실적이다. 알라모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주당 2.9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26센트 높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에는 주당 2.44달러의 순이익을 냈고, 올해 1분기에는 주당 2.79달러를 벌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추정치인 주당 2.12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8분기 연속으로 전망치를 넘는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 지난달 제프 레너드 알라모그룹 CEO는 "알라모그룹은 높은 주문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라모그룹의 시가총액은 23억7000만달러(3조735억원)다. 지난해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17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4200여명이다.

에디 엘펜바인(Eddy Elfenbein) 크로싱월스트리트 블로그 에디터는 "알라모그룹을 다루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단 세 명뿐이지만 이 회사는 꾸준히 실적이 오르는 중"이라며 "알라모그룹이 계속해서 추정치를 앞지른다면 현재 내년 수익 추정치의 15배에 거래되는 주가는 수익의 12~13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