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레나에 유리돔 워터파크까지…볼거리·즐길거리 다채
[현장] 동북아 최대 꿈꾼다…영종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13일 오전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에서 차량으로 20분을 달리자 둥근 유리 돔을 전면에 내세운 웅장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4년여 간의 1단계 공사 끝에 지난달 30일 임시 개장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영종도에서는 2017년 4월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두 번째 초대형 복합리조트다.

이곳은 2046년 완공 예정인 4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를 맞아 진행된 현장 투어에서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답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시설들이 공개됐다.

리조트 곳곳을 잇는 통로 '오로라'는 명칭에 걸맞게 실시간 영상이 나오는 대형 LED 전광판으로 꾸며져 마치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통로를 걷는 동안 천장과 양쪽 벽에 붙은 LED에서는 끊임없이 푸릇한 나무와 이파리들이 연출됐다.

[현장] 동북아 최대 꿈꾼다…영종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오로라를 지나자 리조트 내 모든 시설과 연결되는 초대형 원형 홀인 '로툰다'도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장만큼 넓은 홀 중앙에는 지름 30m짜리 키네틱 샹들리에가 달려 방문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7개 콘셉트를 갖춘 이 샹들리에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며 주변을 환히 밝혔다.

리조트 메인 로비인 호라이즌 로비에도 화려하게 세공된 예술 작품과 함께 꽃봉오리를 모티브로 한 듯한 황동 조형물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첫 아레나 전문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도 함께 공개됐다.

이미 지난 2일 'MMA 2023'(멜론뮤직어워드 2023)에서 첫 베일을 벗은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1만5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위용을 자랑했다.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지만 한눈에 봐도 압도적인 규모였다.

맨 끝 좌석부터 무대까지 거리가 75m로 짧아 어떤 곳에 앉아도 공연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다양한 형태의 콘서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레나를 담당하는 장현길 상무는 "흡음재를 갖춰 음향도 다른 어느 공연장보다 또렷하게 들린다"며 "라이브 콘서트에 최적화된 공연장으로 500억원 매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장] 동북아 최대 꿈꾼다…영종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인스파이어 측은 이날 유리 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인 '스플래시 베이'와 각각 다른 콘셉트로 지어진 호텔 타워 3개도 함께 선보였다.

인스파이어는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6조원에 달한다.

내년 1분기에는 쇼핑·식사·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 즐길 수 있는 인스파이어 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뒤이어 개장한다.

이어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디스커버리 파크, 초대형 푸드 코트, 국내 최대의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다채로운 시설, 최고의 접객 서비스, 수준 높은 콘텐츠를 결합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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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