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일본·러시아 일부 팬은 현장 찾기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28·박지민)과 정국(26·전정국)이 12일 오후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신병교육대에 동반 입소했다.

지민·정국 입대…팬들, 플래카드와 풍선으로 '조용한 응원'
이날 오전부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앞은 BTS 멤버 중 마지막으로 입소하는 두 사람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일부 해외 팬과 연천 주민 등으로 평소보다 떠들썩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장 혼잡에 대비해 신병교육대 정문 건너편에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엄격히 차단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은 지민과 정국을 포함해 94명의 장병이 입소한다.

신병교육대 안으로는 입영 장병과 가족, 사전에 신원이 확인된 지인만 출입이 가능하다"며 취재진의 출입도 막았다.

지민·정국 입대…팬들, 플래카드와 풍선으로 '조용한 응원'
지민과 정국이 탄 차량은 오후 1시 28분께 신병교육대 위병소를 통과했다.

검은색 승합차 2대와 흰색 SUV 1대에 지민과 정국, 휴가 나온 BTS 멤버들, 소속사 관계자 등이 나눠 탄 것으로 전해졌다.

지민과 정국은 차에서 내리거나 차창 밖으로 얼굴을 내보이지 않고 바로 영내까지 조용히 이동했다.

교육대로 들어가기 전 간단한 세레머니도 없었다.

지민·정국 입대…팬들, 플래카드와 풍선으로 '조용한 응원'
일본과 태국, 러시아 등에서 온 일부 해외 팬들이 보였지만 대규모 팬들의 운집과 이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

대신 지민과 정국의 사진으로 외부를 감싼 버스와 응원 문구가 적힌 대형 풍선이 변함없는 팬심을 보여줬다.

신병교육대로 향하는 도로 인근과 대대 정문 근처에는 '월화수목금토일 3D 정국을 기다릴게', '지민아 건강하게 잘 다녀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보였다.

태국에서 진을 보기 위해 왔다는 한 여성 팬은 "7년 전부터 BTS를 좋아해 지민과 정국을 보기 위해 오전 9시에 도착했다"며 "아프지 않고 몸 건강히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민·정국 입대…팬들, 플래카드와 풍선으로 '조용한 응원'
일본 국적 여성 팬은 "마지막 멤버들의 입대여서 이른 아침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왔다"며 "많이 걱정되긴 하는데 맏형인 진이 조교로 있으니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5사단 신병교육대에는 지난해 12월 BTS 맏형인 진(김석진)이 입대해 조교로 복무하고 있다.

팬들은 진과 훈련병인 지민·정국이 만나는 상황에 관심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김석진 병장은 현재 다른 중대의 조교를 맡고 있어 지민과 정국이 교육 훈련을 받는 중에는 만날 일은 없다"며 "다만 주말 개인 정비 시간에는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민은 전날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정국이와 같이 입대하게 돼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며 "멋있게 잘하고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국도 지난 8일 위버스 라이브로 "(그동안) 정말 바쁜 삶이었다.

덕분에 행복한 활동을 하다가 간다"며 "군대는 남자라면 당연히 갔다 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논산훈련소로 입대한 RM과 뷔, 지민과 정국의 전역 예정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소속사는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