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송끄란·이탈리아 오페라 성악 등 포함…누적 총 730건
유네스코 무형유산 55건 신규 등재…한국 '장 담그기' 내년 도전
태국의 대표 축제 '송끄란', 이탈리아의 오페라 성악 문화 등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 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45건, 긴급보호목록 6건, 보호모범사례 4건 등 총 55건이 신규로 등재됐다.

이에 따라 2008년 목록 등재를 시작한 이래 이름을 올린 유산은 총 730건이 됐다.

이번에 등재된 무형유산에는 이탈리아가 신청한 '이탈리아 오페라 성악 관행', 태국의 '태국 송끄란, 태국 전통 새해 축제', 스위스의 '고산 목초지 방목 시즌' 등이 포함됐다.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가 공동으로 낸 '자개 상감 공예'도 대표 목록에 올랐다.

아울러 독일·키르기스스탄·룩셈부르크·나이지리아·슬로베니아·토고·콜롬비아·키프로스 등 여러 대륙의 국가가 공동으로 신청한 '산파술: 지식, 기술 및 관행'도 공동 등재에 성공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55건 신규 등재…한국 '장 담그기' 내년 도전
우리나라는 내년에 새로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장(醬) 담그기'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2024년 12월 2∼7일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제19차 정부 간 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여러 국가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등록할 수 있도록 등재 건수가 없는 나라, 등재 건수가 적은 나라, 공동 등재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등재 여부를 심사한다.

기존에 무형유산을 다수 보유한 국가는 2년에 1건 정도만 올릴 수 있도록 신청이 제한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아랍 지역 당사국의 협약 이행과 등재 종목에 대한 회기 보고서를 검토했다.

회기 보고서는 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보호 관리·전승 관련 현황을 정리해 제출하는 보고서로,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회기 보고서는 2025년에 검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