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중국 난징과 교류로 4·3 세계화 '한발 더'

제주도교육청은 중국 장쑤성교육청과 평화교육 교류를 통해 4·3 세계화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4∼7일 진행되는 이번 국외 교류에 참가한 도내 중·고등학생 10명은 다양한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탐구하고, 중국 학생들과 함께 토론과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평화에 대한 의견 교환을 했다.

중국 학생들과의 공동 수업에서 제주 학생들은 4·3이 개인에게 미친 영향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무명천 할머니' 이야기를 중국어로 소개했다.

중국 학생들은 난징 대학살의 교훈과 극복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양국 학생들이 주제별 모둠 토의를 통해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참가 학생들은 장쑤성 난징에서 항일항공열사기념관, 이제항 위안소 유적진열관 등을 방문해 일본의 중국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싸우다 숨진 한국·중국·미국·소련 군인들의 희생에 대해 알아보고 중국 내 위안소 유적을 살펴봤다.

상하이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임시정부 생성 구역,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관람하면서 이국땅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활동했던 독립투사의 항일 정신을 배웠다.

교육청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제주와 중국 난징이 상호 간 교육자료를 공유하며 활용하고 평화교육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며, 더불어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6월 대만에 이어 이번 중국 난징과 평화교육 교류를 통해 4·3의 세계화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