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초반까지 낮아졌을까
통계청이 5일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여름철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신선식품지수를 비롯한 체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당초 정부가 내세웠던 ‘10월 물가 안정론’이 빗나간 것이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30일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가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때 제시한 올해 전망치 3.3%보다 물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본 것이다.

[월요전망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초반까지 낮아졌을까
다만 정부는 최근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국제 유가도 10월 대비 L당 150원가량 하락한 만큼 11월 물가는 상당히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한 방송에 출연해 “11월 물가는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며 “3.8%보다는 훨씬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물가가 얼마나 안정됐느냐다. 기재부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를 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5일 ‘3분기 국민소득’ 결과와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한다. 한은이 전에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6%였다. 시장에선 잠정치도 속보치와 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4분기 성장률이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느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1.4%)를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 성장률이 최소 0.7%는 돼야 한다는 게 기재부와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오는 8일 ‘10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 발표 때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9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했었다.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7일에는 한은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2023년 가계 금융복지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이 조사의 기준 시점은 매년 3월 말이다. 지난해 조사에선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9170만원으로 사상 처음 9000만원을 넘었다.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로 볼 때 올해 조사 결과에서도 가구당 빚이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6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과의 만남에 이어 보험사와 만나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상생금융 방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