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추천' 후보자 700여명 1차 검증 진행…민생·미래 먹거리가 화두
대선 1호 영입인재 사생활 논란 후 사퇴면교사 삼아 정밀 검증할 듯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1호는 과학기술·경제 전문가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선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참신하면서도 훌륭한 인재를 서둘러 발굴해 여당과의 '새 얼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인재위원회는 국민이 총선에 출마할 인재를 직접 추천하는 '인재 국민 추천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옥석을 가리는 중이다.

지난 17일까지 총 786명의 인재가 추천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1차 검증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당내에서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 등이 1호 영입 인재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의 경우 AI(인공지능), 지구환경, 동물복지 분야 전문가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침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화두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이 대표의 의중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눈앞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당의 역량에 도움이 될 만한 인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1호 영입 인재로 염두에 두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대비돼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략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후보군 중 일부와는 이미 물밑에서 접촉해 입당 의사 등을 타진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섣불리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가 해당 인사의 과거 발언이나 행적 등이 논란이 될 경우 당의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검증을 더욱 신중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인재위 내부에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캠프의 1호 영입 인재로 발탁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조동연 씨 등이 반면교사의 사례로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