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북 등지에 첫눈…때 이른 설경에 등산객 행렬 이어져
포항 과메기 축제·킨텍스 K펫페어 등 각양각색 축제장 인파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18일, 곳곳에 첫눈까지 내렸지만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늦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추위도 못 막는 늦가을 정취…전국 유명산·축제장 '북적'
전날 첫눈이 내린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은 이날 오전부터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모자로 무장한 등산객들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오전에만 5천3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와 울긋불긋한 단풍 위로 흰 눈이 쌓인 장관을 감상했다.

전북에도 이날 첫눈이 내려 전주 완산칠봉을 찾은 등산객들이 설경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충남 공주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추운 날씨에도 오후 1시 기준 3천900여명이 찾아 건강을 다졌다.

인천 지역에서는 쌀쌀했던 날씨가 오후 들어 풀리면서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에 등산객들이 찾아와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경기 파주 감악산과 '양주의 진산'이라는 별명이 있는 불곡산 등 지역 명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이 몰려 산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 방문객들은 법주사를 산책하며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즐기거나 눈 내린 문장대, 천왕봉 등에서 늦가을 산행에 나섰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를 방문한 이들도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밤새 첫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송정 해수욕장 등에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찾아와 이색적인 초겨울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추위도 못 막는 늦가을 정취…전국 유명산·축제장 '북적'
겨울에 부쩍 다가선 추운 날씨에도 전국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축제가 열려 행락객들을 불러 모았다.

'2023년 치악산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가 열린 강원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일대는 상쾌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황장목 숲길을 걷는 탐방객으로 붐볐다.

'효자동 벽화마을 골목 축제'가 열린 강원 춘천시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벽화 골목도 엿치기, 구슬치기 등 골목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포항에서는 '제24회 구룡포 과메기축제' 방문객들이 현지에서 나온 싱싱한 과메기와 오징어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남 양산 황산공원에서는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반려산업 박람회인 'K펫페어'가 열려, 시민들과 반려동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가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BEXCO)는 전국에서 몰려든 게임 팬들로 붐볐다.

시내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등에도 쌀쌀한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날 흐리고 비바람이 오는 궂은 날씨로 경관이 좋은 카페 등에서 차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관광객이 많았다.

경기 수원 광교와 성남 판교 등 번화가의 대형마트와 키즈 체험시설 등도 인파로 북적였다.

고양 복합쇼핑몰과 파주 대형 아웃렛에도 겨울옷과 방한용품 등을 구매하려는 쇼핑인파들이 몰렸다.

추위도 못 막는 늦가을 정취…전국 유명산·축제장 '북적'
(형민우 박주영 김재홍 이준영 황수빈 나보배 심민규 배연호 손현규 변지철 변우열 김솔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