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첫 번째 정상회의 세션 비공식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첫 번째 정상회의 세션 비공식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세션1 연설에서 "APEC 기후센터가 위치한 부산은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기후 위기를 비롯한 당면 솔루션을 모색하는 연대와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대한민국은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의 강점을 역설했다.

그는 "기후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APEC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APEC 회원국들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에너지 이용 확대와 함께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기여도가 높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의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역내 회원국 전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확산하도록 APEC 차원에서 특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바다 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녹색 해운 항로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 각지의 녹색 항구를 촘촘하게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불 공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연대의 의지"라며 "우리나라는 APEC 기후센터를 통해 기후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아태국가들이 자체적인 기후 적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