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파주NFC 사용 계약 만료…매년 26억원 임대료 부담해야

클린스만호가 목동에서 모인 까닭은?…파주NFC와 작별 과정
"더는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고, 2025년 상반기에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개장하는 만큼 당분간 필요할 때만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클린스만호는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13일 오후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그런데 태극전사들이 모이는 장소가 조금 낯설다.

대표팀은 그동안 A매치를 앞두고 파주NFC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동주경기장을 훈련장으로 선택했다.

이는 파주시와 대한축구협회의 파주NFC 사용 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파주NFC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 11월 개장해 그동안 한국축구의 요람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세월이 흘러 파주시와 축구협회의 사용 계약이 내년 1월 말로 종료된다.

클린스만호가 목동에서 모인 까닭은?…파주NFC와 작별 과정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내년 1월 말 이후부터는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해왔던 파주NFC의 연간 사용료로 26억원을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사용료에 운영비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이번 대표팀 소집훈련부터 파주NFC 대신 다른 장소를 물색했고, 목동주경기장에서 훈련하면서 선수들은 인근 호텔에서 생활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현재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시공사 선정 과정을 거쳐 2025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26억원에 달하는 연간 운영비를 내고 파주NFC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진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훈련 수요가 생길 때마다 파주NFC에 일정 금액을 내고 대여하는 개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