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기 /사진=MBN '특종세상'
임병기 /사진=MBN '특종세상'
중견배우 임병기(74)가 전처의 불륜을 목격하고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임병기는 두 번의 이혼 끝에 30년째 홀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사주팔자에 여복이 없더라"라고 했다.

임병기에 따르면 귀책 사유는 전처에게 있었다고. 그는 "사람이 감각, 눈치 같은 게 있다. 차 안에서 (전처의) 불륜을 목격하고 정말 괴로웠다"며 "배신감, 치욕감 이런 게 다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내게 닥쳐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혼 과정에 대해 임병기는 "아버지가 '네 아이를 낳은 부인인데 못 산다고 하면 안 되니 돈을 조금 주라'고 했다. 그래서 총 7000만 원을 주고 서류까지 다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임병기는 몇 년 후 14세 연하의 두 번째 아내를 만났다. 두 번째 결혼 생활에서 남은 것은 빚이었다.

그는 "사업체를 차려달래서 차려줬다. 일식집, 스크린 골프 등이다. 당시 (빚이) 8~9억원"이라고 했다. 이어 "해운대에 아파트 하나가 있었는데 이혼 직전에 다 팔아버렸고 지금도 갚고 있는 빚이 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동네에서 소개받았는데 되게 예뻤다. 알고 보니 가정이 있는 여자"라며 "이혼할 거라며 접근했는데 큰일 나겠다 싶어 안 만났다"고 했다.

이후 임병기는 이성과의 만남을 피하게 됐다고. 임병기의 딸은 "아빠가 마음이 편하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생각하는 방향이 같은 분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딸의 권유로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해 여성을 소개받았다.

임병기는 드라마 '한명회',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 수많은 사극에 출연한 경력 54년 차 베테랑 배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