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대 하락…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외인 매도에 2%대 하락…공매도 금지 효과 '1일천하'(종합)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7일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2,44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2포인트(1.04%) 내린 2,476.35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오른 1,30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5억원, 3천9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천5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숏커버링' 등을 위해 7천억원가량 순매수했으나 이날 대거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현선물 순매도에 하락해 전일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폭등세가 전개된 이차전지 밸류체인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이번 주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포함해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 수요 결과를 주시하며 경계심리가 유입된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10.23%), POSCO홀딩스(-11.02%), 삼성SDI(-7.91%) 등 이차전지 종목이 하루 만에 급락했다.

넷마블의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여파에 하락한 하이브(-5.27%)를 비롯해 SK하이닉스(-1.95%), 현대차(-1.01%)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낙폭을 줄여 전일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다.

하락한 종목은 665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7개)의 70%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 약세에 화학이 3.25% 하락했으며, 전기·전자(-2.67%), 운수·창고(-2.34%)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전기가스업(0.06%)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32%) 오른 842.16으로 개장한 후 보합권 내 등락하다 4%대까지 하락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락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48분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430억원, 2천2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6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4천85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이날 대거 순매도 전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비엠이 4.85% 내렸으며, 엘앤에프(-15.29%), 포스코DX(-5.83%)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3.74%), 클래시스(0.59%) 등은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1천121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1천622개)의 69%에 달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120억원, 11조4천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