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공무원들 힘내세요"…수원시청에 놓인 컵라면 상자들

경기 수원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산불 감시 담당 공무원들에게 컵라면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누군가가 수원시청 현관 앞에 컵라면 6개가 들어있는 상자 39개를 두고 갔다.

상자에는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밝힌 기부자가 쓴 편지가 붙어있었다.

기부자는 편지에 "수원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분들과 이재준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19년 광교산 산불이 항상 기억나는데 그때 수많은 공직자분이 고생하는 모습을 봤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 산불 감시대책본부가 운영된다는 기사를 봤다"며 "잠시 휴식 시간에 드시고 힘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컵라면을 준비했다"고 썼다.

이재준 시장은 자신의 SNS에 "수원시의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 소식을 접하고 공직자들을 위해 소중한 간식을 준비해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공원녹지사업소, 4개 구청 공원녹지과 등 5곳에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을철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전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