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보도…야당 의원 "단체와 무관한 기부금이면 거절 안할 것"
"日의원 후원회, '독도는 한국땅' 日단체 간부로부터 기부받아"
일본 야당 국회의원 후원회가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단체의 여성 간부로부터 기부금 10만엔(약 90만원)을 받았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부 야오(八尾)시 소재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의 여성 간부는 오사카부가 지역구인 일본유신회 이와타니 료헤이 중의원(하원) 의원 후원회에 2021년 10월 19일 기부금 10만엔을 전달했다.

이 단체는 회원들이 독도에 상륙해 한국어로 "독도는 한국령"이라고 외쳐 일본에서 화제가 됐으며, 여성은 현재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타니 의원은 산케이 취재에 당선 전에 지역 시의회 의원 소개로 여성을 알게 됐고, 단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신회의 개혁을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부는 한 차례였고 기부금을 돌려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타니 의원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생각하며, 여성이 단체와 무관하게 단순히 자신을 응원할 목적으로 다시 기부한다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낸 여성은 산케이에 "이와타니 의원에게 단체의 활동 내용을 말한 적은 없다"며 "(기부는) 단체 활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유신회 공약집에는 독도와 관련해 "일본 입장과 국익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한다"고 명기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