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민종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가수 겸 배우 김민종 /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배우 김민종이 '6억 롤스로이스'를 들이받은 경차 차주를 선처한 뒷얘기를 전했다.

지난달 아파트 주차장에서 롤스로이스 차를 들이받은 40대 경차 차주 여성이 피해 차주에게 "괜찮다"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알고 보니 피해 차주는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었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민종은 지난 20일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공개된 '이 정도 품격은 있어야 롤스로이스를 몰지' 영상에서 그 후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구라는 "차주의 품격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김민종을 소개했다. 김민종은 사고가 났던 롤스로이스를 타고 등장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묻자 김민종은 "앞쪽이 긁혔다. 사실 수리비가 꽤 나왔다. 수리비도 수리비인데 렌트비가 더 많이 나온다"며 "너무 크게 미담으로 나와 부끄럽다"고 했다.

김민종은 "긁고 그냥 가는 분도 더러 있는데 연락해준게 고마웠다. 동네 주민이기도 했다"며 "경차였다. 반찬가게를 하는 분이었는데 잠시 배달 온 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 앞에 반찬을 잔뜩 주고 가셨다. 전이랑 이것저것 주셨는데 맛있더라"며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라고 인사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출연한 김민종씨. 그리구라 캡쳐.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출연한 김민종씨. 그리구라 캡쳐.
당시 사고를 낸 여성 A씨는 "주차할 때 보면 뒤에 방지턱이 있는데 그게 있을 줄 알고 쓱 밀었는데 쿵 소리가 났다. 제 차가 (후방) 센서가 고장 나서 소리가 안 났다"며 "차를 보니 말로만 듣던 롤스로이스더라. 엄청 당황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 현장 사진을 찍어 곧바로 롤스로이스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즉시 답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 사이 A씨는 "문짝이라도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렌트비가 몇 천만원씩 나오는 거 아닌가, 비용이 얼마나 나오려나 싶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했다.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출연한 김민종씨. 그리구라 캡쳐.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출연한 김민종씨. 그리구라 캡쳐.
A씨는 "차주가 밝은 데 가서 보겠다고 하더니 전화를 끊고 문자로 '괜찮다. 연락해줘서 감사하다'는 답장이 왔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차주는 김민종이었다.

김민종은 "오히려 해당 차주분이 연락줘서 감사했다. 알아서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A씨는 "정말 감사하다"며 "요즘 많이 무서운 세상인데 굉장히 삭막한 세상에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