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사냥 행차 재현한다…성동구 21일 '태조 이성계 축제'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21일 살곶이 체육공원 일대에서 '태조 이성계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축제는 살곶이 다리와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지역 행사로, 올해는 '미래를 향해 희망을 향해 시위를 당기자'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21일 오후 5시 소월아트홀에서 태조 이성계의 사냥 행차를 재현한다.

1999년부터 시작한 사냥 행차 퍼레이드는 조선시대 왕들의 사냥터였던 살곶이 다리, 나라의 말을 먹이는 마장(馬場)을 연계해 이성계가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사냥 행차의 종착지인 살곶이 체육공원에서는 오후 6시부터 축제 개막식, 검무 및 판굿 등 전통 공연, 뮤지컬 갈라쇼가 이어진다.

특히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살곶이 다리에 얽힌 이성계와 이방원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VR 드로잉을 선보인다.

살곶이 체육공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전통 탈 만들기, 전통 옷 체험, 청사초롱 만들기 등 체험 부스와 플리마켓 등이 열린다.

서울 살곶이다리는 1967년 사적 제160호로 지정됐다가 2011년 12월 23일 보물 제1738호로 승격됐다.

조선 전기 만들어진 석교로 총 64개의 돌기둥을 사용하고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형으로 만들어졌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 대표 지역축제인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역사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를 느끼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왕의 사냥 행차 재현한다…성동구 21일 '태조 이성계 축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