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연예술 유통축제인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에 1만8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의 공연예술 유통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지난 13~16일 열린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에 총 1만8000명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민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연산업 관계자 130여 명과 예술단체 관계자 1000여 명이 이 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은 부산시가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 도시 부산’을 목표로 올해 처음 선보인 축제다. 나흘 동안 무용, 음악, 연극, 마술, 코미디, 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92개가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연극(더 클라운), 무용(볼레로), 음악(조윤성의 재즈타령), 매직(스냅), 뮤지컬(마틸다) 등 유명 작품 5개를 한데 묶어 구성한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극장 공연과 거리예술공연을 연계하는 전략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는 이번 축제에서 국내외 공연예술산업체와 예술가, 예술단체 간 1 대 1 컨설팅 프로그램인 ‘BPAM 데이트’로도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17개 공연 관련 기업과 20개 예술단체가 총 76차례 미팅을 했다. 개막 작품 ‘볼레로’(한국예술종합학교), 부산 극단 작품인 ‘컨테이너’(따뜻한사람) 등 다수 작품이 영국, 캐나다, 독일, 미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으로부터 초청 공연을 제안받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

부산시는 세계 공연산업 관련 대표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BPAM TALK(토크)’에서 글로벌 공연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관계망 구축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공연산업 관계자들이 매년 BPAM에 참석해 만나자고도 의견을 모았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