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의회 초청 방일해 6년만의 회동…도심 재개발 등 정책 벤치마킹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도쿄도의장 만나 협력강화 논의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17일 일본 도쿄도의회 우다가와 사토시 신임 의장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의장 만남은 2017년 이후 6년 만의 공식 회동이다.

서울시의회는 김현기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대표단이 17∼21일 4박5일 일정으로 도쿄와 교토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쿄에서는 도쿄도의회의 추천을 받아 아자부다이힐스·칸다가와 대심도 저장고·무사시노시 클린 센터·츠키지 시장 등 우수 정책지를 시찰할 계획이다.

다음 달 개장할 아자부다이힐스는 낡은 도심을 초고층 첨단 복합단지로 바꿔 주목받는 곳이다.

도심에 2만4천㎡의 대규모 녹지를 조성해 도심 재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도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대규모 도심 녹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칸다가와 대심도 저장고는 지하 43m에 지름 12.5m, 길이 4.5㎞의 거대한 빗물 터널로 한꺼번에 54만t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빗물 탱크이며 도쿄도의 홍수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사시노시 클린센터는 도심에 설치된 폐기물 처리시설이며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는 츠키지 시장은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과 같은 곳이다.

교토에서는 천년고도의 문화재 관리 실태와 문화 관광 산업 현황을 살펴본다.

일본은 지난 3∼5월 문화청을 도쿄에서 교토로 옮겨 유·무형 문화재를 유지·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일 새로 선출된 신임 의장의 친선 예방과 교류 증진을 위한 도쿄도의회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 심의를 앞두고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도쿄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정책 추진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기 의장은 "지난 10년 서울이 멈춰있는 동안 도쿄는 굵직한 재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며 스카이라인이 매년 달라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시찰을 통해 서울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고민하고 내년도 예산 심의에 적극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