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BNK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BNK금융 제공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BNK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BNK금융 제공
BNK금융그룹은 지난 4월 출범한 BNK디지털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을 통한 경영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시장 비중이 확대되면서 그룹 전체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BNK금융은 위원회 출범 이후 다섯 차례 회의를 통해 ‘고객 지향적 시스템 혁신’과 ‘비욘드 금융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가지 큰 전략 방향을 도출했다.

우선 고객 지향적 시스템 혁신은 모바일 채널에서 고객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기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해 고객 행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센터, 영업점 등 주요 채널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컨텍 서비스 연계 체계 구축’도 핵심 사업이다. 온·오프라인 채널 간 고객 데이터의 연계를 고도화해 보다 고객 지향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BNK금융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및 인프라 효율화’를 위한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운영 업무의 자동화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직원들이 고객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BNK금융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적용을 통한 업무 자동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계열사 간 솔루션 공동 사용 및 공동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비욘드 금융 생태계 조성 부문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통합 시민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통합 시민 플랫폼의 핵심은 부산은행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부산지역화폐(동백전)와 공공행정, 생활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부산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모임 특화 서비스인 ‘결합커뮤니티플랫폼’도 지역 고객 기반 강화를 위한 지역 밀착형 사업이다. 해당 플랫폼은 부산은행 스쿨뱅킹 고객 10만 명을 주요 기반으로 삼아 교사와학부모,학생을 연계하는 ‘학교 커뮤니티 서비스’, 부모자녀 간 용돈주기 서비스, 교육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 ‘가족 커뮤니티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BNK금융은 경남은행에서 제휴 중인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디지털 금융상품 판매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