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끝나면 이천에서 전원 합숙 훈련…청백전으로 KS 대비
한국시리즈 준비 들어간 LG…플럿코는 전력 구상에서 제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LG 트윈스는 이제 29년 만의 통합 우승 완성을 위해 '준비의 시간'에 들어간다.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최대한 전력을 유지한 채 선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

핵심 선수 몇몇은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전열에서 이탈하는 게 확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야수 가운데 포수 박동원은 6일 홈 최종전이 끝나면 엔트리에서 뺀다.

지금 손목이 좋지 않아서 한국시리즈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중에는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가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

한국시리즈 준비 들어간 LG…플럿코는 전력 구상에서 제외
염 감독은 "최원태는 이미 본인 한계 투구를 넘었다.

정규시즌 끝나고 3일 뒤 훈련 시작했을 때 거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미리 휴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빠지면 선발진에는 임찬규와 이정용, 김윤식이 남는다.

켈리와 최원태가 빠진 자리는 강효종과 손주영이 채운다.

한국시리즈는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를 대비해 롱 릴리프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선발과 '1+1'로 붙일 '두 번째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 그 역할을 맡을지, 이정용이 해야 할지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반기 에이스' 애덤 플럿코의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반기에만 11승을 거둔 플럿코는 골반 타박상으로 후반기 단 4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줄곧 재활 중이다.

염 감독은 "플럿코는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한다.

아쉬움은 크지만, 아프다고 하는데 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결단을 내렸다.

한국시리즈 준비 들어간 LG…플럿코는 전력 구상에서 제외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왼손 필승조 함덕주에 대해서는 "무조건 포스트시즌에 맞춰서 합류한다.

순조롭게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천 2군 구장에서 전원 합숙 훈련으로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간다.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서는 연습 경기가 필수다.

염 감독은 "여러 구단에 물어보니 결국 (각 구단 유망주가 참가하는) 교육 리그뿐이다.

제구가 안 된 공으로 하는 것보다 우리끼리 최상의 전력으로 연습경기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LG 주전 야수 가운데 일부는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에 한창이다.

홍창기는 타율과 최다 안타, 득점, 출루율 타이틀을 노리고, 신민재는 데뷔 첫 도루왕을 눈앞에 뒀다.

염 감독은 "개인 타이틀을 위한 출장 관리는 없다.

도루 1위 경쟁하는 신민재는 남은 경기 대주자로만 쓰면 쉽게 도루왕 만든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인정받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