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파면하고 총리 해임 건의 존중하라"…"비명계 징계 윤리심판원이 판단"
홍익표, 이균용에 "당내여론 매우 부정적…이런 인물 보내면 계속 부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관련,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부적절한 인물이면 부결하는 게 맞다"고 3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내일 의원총회에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되겠지만, 전반적인 당내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대법원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대법원장 공백에 따른 혼란보다 부적절한 인물이 취임하는 데 따른 사법부 공황 상태가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윤석열 정부에 경고하겠는데 이런 인물들을 계속 보내면 제2, 제3(의 인물)이라도 부결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협치와 대화를 할 것인지, 지금처럼 독선과 대결로 갈 것인지 선택하라는 것"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파면하고,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문제도 다수 의견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이균용에 "당내여론 매우 부정적…이런 인물 보내면 계속 부결"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용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한 장관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도 이태원 참사 및 잼버리 파행 논란 등의 책임을 물어 지난달 18일 해임 건의안을 내 국회 본회의 가결을 주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되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징계 문제를 두고는 "당 윤리심판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라 개별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할 권한은 없다"며 "당원들이 과하거나 위협적 표현이 담긴 문자를 보내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제안한 민생 영수 회담과 관련해 과거 영수 회담에 부정적이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여당이 환기하며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당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상당한 재량권을 갖고 야당과 협상할 권한이 있어서 굳이 영수 회담을 해야 하냐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수석대변인이던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하자 "일대일 영수 회담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제왕적 총재가 있었을 때 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