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나경원 이어 권영세도 선대위 상임고문 합류
김태우 선대위 행사에 與 총집결…"조국 사태 신호탄 쏜 인물"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 행사에 총출동해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권영세 의원도 이날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하면서,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충청 출신 5선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까지 당내 중진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에 무려 16년 만에 변화의 물꼬를 텄는데, 애초부터 나오지 말았어야 할 사법부의 유감스러운 판단이 잠시 그 물결을 막아섰지만 이대로 강서가 과거로 퇴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서슬 퍼런 문재인 정권 핍박에 굴하지 않고 권력형 비리 실체를 국민께 알리고 조국 사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인물"이라며 "강직한 사람, 용감한 사람, 바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출신으로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진교훈 후보를 겨냥, "김 후보는 억지스러운 검경 대결 프레임 조작을 위해 동원된 아바타 후보, 이재명 대표의 꽃길 공천 후보와는 출발부터가 다르다"며 "범죄 앞에 고개 숙이는 사람이 강서구 대표가 돼선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집권여당의 논스톱 지원을 받는 힘 있는 후보가 앞장서야 강서구 민원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도 "다시 한번 김 후보를 지원해주신다면 집권여당이 총력을 다해 강서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정우택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이념에 둘러싸인 사법부에 희생된 대표적 인물이다.

공정과 상식, 정의의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진석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 출신 유권자가 강서구에 많은 점을 겨냥, "선거가 다가올수록 강서구 충청향우회원들이 똘똘 뭉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고, 나경원 상임고문도 자신을 '충청의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충청 표심을 자극했다.

안철수 상임고문은 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재명 수호를 위해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서구를 위한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다시 한번 구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온다면 고도 제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빌라도 아파트가 되고, 한강변 가양동·염창동 오래된 아파트들이 초고층 새 아파트로 변모하고, 학군도 좋게 만들겠다"며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한편, 김 후보와 당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나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김 전 후보도 캠프에 합류해 잘 지원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