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에 등판한 KIA 이의리, 제구 불안에 1⅓이닝 5실점 강판
KIA 타이거즈의 좌완 강속구 투수 이의리가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했다.

이의리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1⅓이닝 동안 2안타와 사사구 3개로 5실점(4자책) 하고 강판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된 이의리는 지난 9일 LG전 이후 손가락 물집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날 복귀했다.

1회 출발은 산뜻했다.

이의리는 KIA 타선이 먼저 2점을 뽑은 가운데 한화 1∼3번 타자인 이진영, 최인호, 노시환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IA는 2회초에도 김규성이 솔로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12일 만에 등판한 KIA 이의리, 제구 불안에 1⅓이닝 5실점 강판
그러나 2회말 이의리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닉 윌리엄스에게 볼넷, 채은성은 몸맞는공으로 내보낸 이의리는 김태연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대타로 나선 정은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실점 한 이의리는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이도윤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KIA 내야진이 병살플레이 과정에서 악송구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안정을 찾지 못한 이의리는 후속타자 최재훈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결국 윤중현과 교체됐다.

KIA는 이후 포수 패스트볼과 한화 최인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 이의리의 책임이 5실점으로 늘어났다.

2회도 마치지 못했으나 45개의 공을 던진 이의리는 최고 구속이 147㎞에 머물렀다.

이날 대전구장을 찾아 이의리의 투구 내용을 유심히 지켜 본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