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에 구멍이 '뻥'…우크라 미사일 맞은 러 잠수함 사진 공개
러시아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비영리 조사단체 '분쟁정보팀'(CIT)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지난 13일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에 훼손됐다는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잠수함 사진을 게시했다.
세바스토폴 항구의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에 위치한 이 잠수함의 측면에는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구멍이 보인다.
출입구가 있는 윗부분 역시 겉면이 크게 뜯겨나가 내부 구조물이 그대로 들여다보일 정도다.
한 네티즌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이 선박이 러시아가 보유한 개량형 킬로급 잠수함 '프로젝트636' 모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킬로급 '로스토프나도누' B-237이라고 부연했다.
뉴스위크는 "이 잠수함은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이 러시아 병합 영토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조선소를 타격할 때 훼손된 것"이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는 훼손 정도를 평가절하하지만,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재앙적 손상을 입었다"고 짚었다.
이어 "이 잠수함을 일선에 복귀시키려면 수년간 수백만 달러를 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흑해함대가 향후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부터 영토 수복을 위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크림반도 역시 탈환하겠다는 태세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자국군이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타격한 지 이튿날인 지난 14일 X에 "의심할 여지 없이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라고 썼다.
포돌랴크 고문은 "크림 영토와 영해, 그 너머에서 러시아 흑해함대의 잔재들을 몰아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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