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덤 “테슬라, 슈퍼컴에도 마진 감소 부정적”…모간스탠리 반박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슈퍼컴퓨터 도조에 대한 모간스탠리의 낙관적인 전망으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증권사 니덤은 이러한 낙관론을 하루 만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덤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피어스는 이날 테슬라에 대해 ‘보유’ 투자의견을 반복한다며 “테슬라가 대중 시장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반영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견해가 더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물량과 더 낮은 마진에 대한 업데이트된 견해가 우리의 투자 이론을 주도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생산 물량을 확대하며 마진이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으며 “현재 차량 크레딧과 인센티브를 제외한 2024년 전년 대비 자동차 판매 총마진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전날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평가 가치를 최대 5천억 달러(약 664조 원)로 높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2024년 말까지 도조에 10억 달러(약 1조 3,2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피어스는 “문제는 테슬라의 대량 자동차 생산 추진과 그에 따른 회사 마진에 대한 압박의 다가오는 위협이 테슬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대중 시장 OEM 제조업체처럼 운영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3와 모델Y에 대해 가격 인하를 계속해 왔다.

피어스는 “테슬라가 재부팅됨에 따라 현재 FSD(완전자율주행) 기능, 소비자 수요 및 FSD 소프트웨어를 다른 OEM에 라이선스할 수 있는 테슬라의 능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는 모두 더 높아지지 않고 더 낮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어스는 “테슬라에 대해 장기적으로 ‘동정적’이지만 반복되는 가격 인하 이후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